plate 3.0 사용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plate 3.0 사용 후기 남깁니다.

<장점>

1. 펜을 잡을 때 손에 무리가 별로 없다는 점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작년에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와콤패드를 대량 구입하였는데, 정작 실제로 사용한 적은 몇 번 되지 않습니다. 그립감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차시 수업만 진행하더라도 손에 무리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와콤은 미끄러워서 손에 힘을 많이 주게 되는데 네오랩의 M1 볼펜은 그립감이 좋은 편이고 많이 미끄럽지 않아 어색한 느낌이 없습니다. 

2. 펜의 위치를 파악하기 수월하다는 점

처음 한두 번만 해보면 펜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기 수월하였고 특히 ppt 내에서 펜을 사용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글씨 크기도 실제와 PC에 나타나는 것에 큰 차이가 없어서 조절하기 좋았습니다. 
 

3. 펜 입력 속도가 빠른 편이라는 점

원격 수업 시 인터넷 상태에 따라 전달 속도가 느려지므로 펜 입력 속도가 중요한데, 쓰자마자 바로 입력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점>

1. 설명서로 작동법을 완전히 숙지하기 어렵다는 점

펜에 동봉된 설명서와 체험단 가이드를 한참 동안 여러 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법이 쉽게 파악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저의 미숙함이 큰 탓이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학교 현장에 있는 여러 선생님들이 수업에 쉽고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간단하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2. 처음에 PC와 펜을 연결하기 어렵다는 점

제가 수령한 펜과 동글을 먼저 남편이 사용했었는데, 이후 제 컴퓨터로 펜을 연결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컴퓨터 화면에는 '펜이 연결되었습니다'라고는 떴지만 실제로 펜으로 필기가 되지는 않았고, 이 때문에 한참을 헤매게 되었네요 ㅜㅜ 결국 리셋버튼을 눌러서 연결하니 다시 쉽게 연결되기는 했습니다만, 리셋버튼을 누르는 뾰족한 도구가 없어 또 한참 헤맸어요. 사소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런 도구도 함께 넣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어쨌든 잘 연결하기는 했지만, 단순히 다른 컴퓨터에 먼저 연결했다는 이유로 펜이 연결되지 않는 점은 보완이 되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3. 필름 투고 활용의 번거로움

사실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견해이고 저의 미숙함과 게으름이 작용한 부분입니다. 보통 원격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쉬는 시간 10분 동안 수업할 장소로 이동해서, 컴퓨터를 켜고, 원격 플랫폼에 접속하고, 카메라 확인하고, 교과서 및 수업자료를 준비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필름투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에 더불어 pdf나 ppt를 출력하고, 필름을 종이 위에 두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이 요구됩니다. 물론 필기를 할 때 펜의 위치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큰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만, 준비하는 것에 비해 엄청난 효용은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기존 펜만으로도 위치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4. 기타

볼펜, 형광펜 전환은 수월하게 되었지만 지우개는 잘 전환되지 않아서 필기를 지우는 데 번거로웠습니다. 또한 펜 색깔을 바꾸는 단축키가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할 듯합니다.

+ plate3.0의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개선하면 더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체험단으로서 많이 부족했지만 다른 원격 수업 도구를 활용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plate3.0의 장단점을 작성해보았습니다. 분명 학교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만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좋은 제품을 만들어주시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